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ETF 투자 시작법 (분산투자, 리밸런싱, 장기투자)​

by 황금사자대가리 2026. 2. 24.
반응형

ETF 투자 방법
ETF 투자 방법


저도 처음엔 ETF를 그냥 주식 종목 하나처럼 사고팔았습니다. S&P500, 나스닥 100, 2차 전지, 반도체 ETF까지 좋다는 소리만 들으면 무조건 담았습니다. 겉으로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계좌를 열어보니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 애플로 계속 겹쳐 있었고 수익률은 들쑥날쑥했습니다. 결국 리밸런싱도 제대로 못 하고 방치하다가 조정장이 오자 겁먹고 일부를 손절했습니다. ETF는 장기투자 상품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운용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ETF는 정말 분산투자일까

일반적으로 ETF는 분산투자의 대표 상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ETF 자체는 여러 기업의 주식을 모아놓은 바스켓 상품이 맞습니다. S&P500 ETF 하나만 사도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500개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이니까요. 2만 원대 금액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ETF 여러 개를 동시에 보유하면서 분산투자를 더 잘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S&P500과 나스닥100을 동시에 들고 있으면 미국 시장 전체를 커버하는 것 같았고, 여기에 테마형 ETF까지 더하면 더 안전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유 종목을 분석해 보니 상위 10개 종목이 계속 중복되고 있었습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같은 종목이 제 포트폴리오에서 과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중복 때문에 변동성이 오히려 커진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업종이 조정을 받으면 제 계좌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엔비디아가 10% 빠지는 날이면 S&P500 ETF도 하락하고, 나스닥100 ETF도 하락하고, 반도체 ETF는 더 크게 하락했습니다. 분산투자를 한다고 여러 ETF를 모았지만 실제로는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한 것과 다를 바 없었던 겁니다.
결국 저는 전략을 바꿨습니다. S&P500 하나를 중심에 두고 테마형 ETF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20%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매달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하고 1년에 한 번만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수익이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계좌 변동성이 확실히 줄었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3년이 지나니 복리의 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리밸런싱은 왜 어려운가

리밸런싱이라는 개념 자체는 간단합니다. 1년에 한두 번 포트폴리오 비중을 점검해서 많이 오른 자산은 일부 매도하고, 덜 오른 자산은 추가 매수해서 원래 비율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고점에 팔고 저점에 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심리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많이 오른 자산을 파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나스닥100 ETF가 30% 올랐는데 여기서 일부를 팔아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S&P500 ETF를 사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건 머리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행하려니 '조금만 더 오르면 팔자'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반대로 하락한 자산을 추가 매수하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더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ETF 종목이 너무 많으면 리밸런싱 자체가 귀찮아진다는 점입니다. 제가 7~8개 ETF를 들고 있을 때는 각 종목의 비중을 계산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소액으로 분산해서 들고 있으면 리밸런싱을 하려 해도 금액이 너무 적어서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냥 방치하게 되고, 방치하다 보니 당초 계획했던 자산 배분과 점점 멀어졌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ETF는 개별 주식보다 쉽고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러 개를 조합해서 운용하려니 개별 주식 투자만큼이나 복잡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ETF가 쉬운 건 맞지만, ETF를 여러 개 들고 가는 건 전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종목 수를 3개로 줄였고, 그제야 리밸런싱을 꾸준히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연령대별로 자산 배분 전략을 달리하라는 조언도 많습니다. 30대는 성장형 중심, 40대는 안정형 추가, 50~60대는 배당형과 채권형 비중 확대 같은 방식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가 더 중요합니다. 저는 30대지만 변동성을 견디기 힘들어서 S&P500 중심으로 가고 있습니다. 나이보다 본인이 얼마나 손실을 견딜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ETF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순함입니다. 종목 수를 줄이고, 매달 기계적으로 적립하고, 1년에 한 번만 점검하는 것.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수익이 폭발적이진 않아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ETF는 10년 이상 버틸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의미 있는 투자입니다. 단기 수익을 기대한다면 차라리 개별 주식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rX4Y23mh1XY&t=1s

 

반응형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