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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만 쥐고 있으면 망한다 (자산배분, 환율, ETF)

by 황금사자대가리 202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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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만 쥐고 있으면 망한다
현금만 쥐고 있으면 망한다


저도 2024년까지만 해도 "통장에 현금 쌓아두는 게 제일 안전하다"라고 믿었습니다. 1억 원을 그냥 예금에 넣어두고 있었죠. 그런데 1년 사이 금값은 치솟고 미국 ETF는 30% 가까이 오르더니, 급기야 환율이 1,400원을 넘기면서 해외여행 경비와 수입 전자제품 가격이 눈에 띄게 비싸졌습니다. 통장 잔고는 그대로 1억 원인데, 실제로 살 수 있는 것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현금을 그냥 들고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선택이었다는 것을요.

원화 보유만으로는 구매력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현금은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틀린 믿음입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주식, 금, 부동산, 코인 등 거의 모든 자산이 동시에 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1년 전 1억 원을 금이나 미국 주식에 넣어뒀다면 지금쯤 1억 3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이 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통장에만 넣어뒀다면 여전히 1억 원 그대로입니다. 숫자는 같지만 실질 구매력은 5천만 원 가까이 손해를 본 셈이죠.
더 큰 문제는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까지 치솟으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해외여행 가려고 달러로 환전하려니 비용이 20% 이상 늘어났고, 수입 전자제품이나 명품 가격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과거 월스트리트에서는 "현금은 왕이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현금은 쓰레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폐 가치 하락이 심각합니다. 투자자들은 달러, 엔화, 원화 같은 명목 화폐에서 빠져나와 금, 은, 코인 같은 실물 자산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모든 자산에 뛰어들라는 건 아닙니다. 모든 자산이 역사상 최고점을 찍고 있는 지금은 오히려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도 있으니까요. 거품은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고, FOMO에 휩쓸려 고점에서 진입했다가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금만 쥐고 있는 것도 위험합니다. 결국 핵심은 적정 비상금은 예금으로 유지하되, 나머지는 반드시 여러 자산에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산배분 원칙: 비상금 확보 후 분산 투자

저는 뒤늦게나마 6개월치 생활비만 예금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를 S&P 500 ETF, 금 ETF, 채권형 상품으로 나눠 투자했습니다. 시장 변동은 여전히 있었지만, 적어도 자산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가만히 있는 불안'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가장 컸습니다. 재테크 성공의 핵심은 결국 적정 비상금은 확보하되, 나머지는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ETF는 여러 우량주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되어 리스크를 줄여주고,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서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S&P 500 ETF처럼 미국 대표 기업 500개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왔습니다. 저도 매월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매수하는 정적 분할 매수 방식을 쓰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시간 분산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금이나 은 같은 원자재 투자도 포트폴리오에 5~10% 정도 넣어두면 좋습니다. 금은 5천 년간 가치를 인정받아온 자산이고, 정부나 기업의 신뢰가 필요 없는 실물 자산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팬데믹 같은 경제 위기 때 금값은 오히려 급등했고, 인플레이션에도 강합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질 때 금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금값이 오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금은 배당이나 이자 같은 소득을 만들지 않고 가격 상승만 기대해야 하므로, 전체 자산의 일부만 할당하는 게 원칙입니다.
채권 투자는 금리가 높을 때 매력적입니다. 국가나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인데,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2~4%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고채는 정부가 망하지 않는 이상 거의 안전하다고 볼 수 있어서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지입니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비례 관계이므로, 금리가 최고점에 있을 때 채권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환율 방어와 달러 자산의 필요성

환율 리스크를 헤지하려면 달러 자산도 일부 보유해야 합니다. 달러는 여전히 세계 기축 통화이고, 위기 시 사람들이 달러로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달러 정기 예금, 해외 주식, 달러 ETF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원달러 환율이 저렴할 때 미리 사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 경험상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추가 매수보다는 보유 중인 달러 자산을 유지하는 전략이 낫습니다. 물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처럼 환율이 과도하게 오르면 정부 차원의 방어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원화 약세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포트폴리오의 20~30%는 달러 자산으로 구성하는 게 좋습니다.

장기 복리와 자기 개발 투자

아무리 좋은 투자 상품이 있어도, 가장 확실한 자산은 결국 나 자신입니다. 저는 금융 지식과 언어 능력, IT 스킬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데, 이런 능력은 절대 빼앗기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로 더 커집니다. 경제 상황이나 인플레이션과 관계없이 미래 소득을 증대시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연금 저축이나 IRP 같은 절세 상품도 20대부터 시작하면 억대 연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연금 저축은 연간 400만 원, IRP는 700만 원까지 세액 공제 혜택이 있고, 장기간 꾸준히 투자하면 복리 효과가 어마어마합니다. 중도 해지 시 세금 부담이 크고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필수적입니다.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복리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결국 재테크의 핵심은 시간과 복리의 마법을 믿고, 매월 꾸준히 자산을 분산 투자하며, 자기 자신에게도 투자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하지만, 조급하게 고점에 진입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투자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흘려보내도 타석에 있을 수 있으므로, 진득하게 기회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현금을 과도하게 보유하는 것은 서서히 자산을 잠식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위험 추종이 아니라 비상금은 확보하되 나머지는 구조화된 자산 배분과 장기 복리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균형 잡힌 방법입니다. 이 글이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투자 조언이 아님을 밝힙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4TlTaNu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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