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투자 시장에서 커버드콜 ETF가 연 배당 10% 이상을 제공한다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커버드콜 ETF 자금이 1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타이거 미국 배당 플러스 7% 같은 상품이 제2의 월급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배당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며, 그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자산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의 작동 원리와 고배당의 비밀
커버드콜 전략을 이해하려면 먼저 콜옵션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콜옵션은 미래에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400만 원짜리 프리미엄 노트북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제조사가 지금 10만 원을 내면 내년에 가격이 얼마가 되든 400만 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준다고 제안합니다. 이때 10만 원이 바로 콜옵션 프리미엄입니다. 1년 후 노트북 가격이 400만 원이거나 그 이하라면 이 권리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시장에서 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500만 원으로 올랐다면 400만 원에 살 수 있는 권리는 큰 가치를 갖게 됩니다. 콜옵션을 산 사람은 100만 원의 차익을 얻고, 10만 원의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90만 원의 순이익을 얻습니다. 반대로 콜옵션을 판 사람은 500만 원짜리를 400만 원에 넘겨야 하므로 90만 원의 기회비용을 잃게 됩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그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계속 파는 전략입니다.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 옵션은 계속 휴지조각이 되고, 그때마다 프리미엄을 꾸준히 받을 수 있습니다. 주가가 조금 하락해도 프리미엄이 손실을 일부 상쇄해 줍니다. 하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은 포기해야 합니다. 이미 특정 가격에 팔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로는 QYLD가 있습니다. 나스닥 100 지수에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상품으로 최근 1년 분배율이 12~14% 수준입니다. 미국의 JEPI, JEPQ 같은 상품들도 연 10~15%의 배당률을 내세우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코스피 200 기반의 커버드콜 상품들이 상장 1년도 안 돼 수천억 원의 자금을 모으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시장 상황 | 일반 주식 보유 | 커버드콜 전략 |
| 횡보장 (±5%) | 수익 없음 | 프리미엄 수익 발생 |
| 소폭 하락 (-10%) | -10% 손실 | 프리미엄으로 일부 상쇄 |
| 대폭 상승 (+30%) | +30% 수익 | 상한선에서 제한된 수익 |
| 대폭 하락 (-30%) | -30% 손실 | 거의 동일한 손실 |
커버드콜 투자전략의 장단점과 실제 성과
많은 투자자들이 연 10% 이상의 배당률을 보고 커버드콜 ETF가 일반 지수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배당만이 아니라 전체 수익률을 봐야 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버드콜 전략은 장기적으로 기초 지수보다 연 2~3% 포인트 정도 수익이 낮았습니다. 일부 커버드콜 ETF는 주식 시장이 상승한 기간에도 순자산 가치가 10% 넘게 감소한 사례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비교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A는 지수 ETF를 사고 필요할 때마다 주식을 조금씩 팔아 생활비를 씁니다. B는 같은 금액으로 커버드콜 ETF를 사고 분배금을 생활비로 씁니다. 둘 다 매달 쓰는 돈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10년 후 시뮬레이션 결과 A의 남은 자산이 B보다 평균 20% 이상 많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는 내가 돈을 어디서 꺼냈느냐가 아니라 전체 수익률이 얼마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커버드콜의 구조적 한계는 명확합니다. 상승장에서 윗부분을 꾸준히 포기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강한 상승 구간을 놓칩니다. 하락장에서는 프리미엄이 조금 완충 역할을 하지만 큰 폭의 하락은 거의 그대로 받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한 후 반등할 때입니다.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구간이 바로 이런 강한 반등 구간인데, 커버드콜은 이 구간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포기하게 됩니다. 심리적 요인도 중요합니다. 통장에 매달 분배금이 찍히면 마치 월급처럼 느껴져 원금은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멘털 어카운팅(mental accounting)이라고 부릅니다. 배당 계좌와 원금 계좌를 머릿속에서 따로 두는 습관 때문에 전체 자산의 실제 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됩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연 11% 분배', '매달 현금 흐름' 같은 문구가 마케팅에 훨씬 효과적이고, 수수료도 일반 지수 ETF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습니다.
30대를 위한 현명한 포트폴리오 구성법
30대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돈을 불리는 단계'에서 '돈의 역할을 나누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점입니다. 커버드콜 ETF처럼 고배당을 주는 상품은 매달 현금이 들어와 안정적으로 느껴지지만, 그 배당의 본질은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하고 미리 현금으로 바꿔 쓰는 구조입니다. 높은 배당률은 공짜가 아니라 상승 여력을 내주는 대가입니다. 30대는 결혼, 주택 마련, 자녀 계획 등 중장기 자금 목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자산 전체를 커버드콜 같은 현금흐름 중심 상품으로 채우면, 장기적으로 가장 큰 수익을 만들어주는 강한 상승 구간과 반등 구간을 반복해서 놓칠 수 있습니다. 눈앞의 월배당은 편안하지만, 10년 뒤 자산 그래프를 놓고 보면 성장형 자산을 보유한 경우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집니다. 현실적인 활용 방안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겠습니다. 첫째, 이 돈이 성장용 자산인지 생활비용 현금 흐름인지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성장용 자산이라면 커버드콜 비중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20~40대라면 복리의 시간을 굳이 깎아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둘째, 상품이 어떤 지수 위에 얹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초 자산이 고배당주인지 성장주인지에 따라 리스크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셋째, 분배금이 어디서 나오는지 설명서에서 꼭 확인해야 합니다. 순수 옵션 프리미엄인지, 주식 배당인지, 원금 환급인지 비율을 봐야 합니다. 일부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의 상당 부분이 실제로는 원금을 돌려주는 자본 환급 형태로 나가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배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 돈을 돌려받는 것일 뿐입니다. 넷째, 수수료와 세금을 합산해서 총비용을 계산해야 합니다. 0.2% 지수 ETF 대신 0.8% 커버드콜 ETF를 쓴다면 1년에 0.6% 포인트, 10년이면 6% 포인트를 추가로 내는 셈입니다. 30대 재테크의 핵심 전략은 성장 자산을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두고, 필요 목적에 한해 현금흐름 자산을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노후나 장기 자산은 지수 ETF나 우량 성장주로 가져가고, 대출 상환이나 단기 생활비 보조처럼 목적이 분명한 자금만 커버드콜 ETF로 분리해 운용하는 방식이 합리적입니다. 배당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30대에게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안정이 아니라 미래 선택지를 넓혀줄 자산의 크기입니다.
| 투자 목적 | 권장 상품 | 커버드콜 ETF 비중 |
| 장기 노후 자금 (20년 이상) | 지수 ETF, 성장주 | 0~10% |
| 중기 목돈 마련 (5~10년) | 지수 ETF, 채권 혼합 | 0~20% |
| 단기 생활비 보조 (1~3년) | 배당주, 커버드콜 ETF | 30~50% |
| 은퇴 후 현금흐름 | 커버드콜 ETF, 배당주 | 40~60% |
결국 중요한 것은 상품 이름이 아니라 내 삶의 계획과 이 돈의 역할입니다. 커버드콜은 위쪽 가능성을 현금 흐름으로 바꾸는 전략이므로, 큰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당장 들어오는 현금이 더 중요한 돈에만 부분적으로 써야 합니다. 배당률 숫자만 보지 말고 총 수익을 보고, 상품 광고만 보지 말고 누가 어떤 이해관계로 말하고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나만 모르는 황금 공략법 같은 느낌이 들면 잠깐 숨을 고르고 상품의 구조를 그려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커버드콜'은 어떻게 고배당을 주는 걸까? 커버드콜의 비밀 | 경제 애니메이션 https://www.youtube.com/watch?v=IphyGk4QI9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