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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대표도시인 대전은 엑스포의도시, 과학과 교통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젊은층 들의 유흥문화 쪽에서는 별반 특성이 없는 재미없는 도시란 뜻의 "노잼도시"라고 타지역 사람들로 비아냥섞인 조롱을 받기도 한다.하지만 먹는거에 있어서는 진심인 동네가 바로 대전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전의 명물이 '칼국수'다. 이상하리 만큼 대전은 유독 칼국수를 취급하는 식당이 많고, 대전 시민들역시 일상적으로 칼국수를 먹는다. 마치 부산의 밀면이나 경상도의 돼지국밥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이 칼국수가 유독 대전에서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심지어 칼국수 축제까지 해가면서 말이다. 이 글에서는 대전의 칼국수가 왜 이지역에서 발달하게 되었는지 배경 , 현지 맛집들, 그리고 대전 사람들에게 칼구수란 어떤 의미인지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대전에서 칼국수가 발달하게 된 지역적인 배경
대전사람들이 칼국수를 많이 접하게 되는 데에는 지리적 특성과 시대적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우선 대전은 교통의 요지로 지리적으로 충청도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예로부터 전국 각지의 사람과 물자가 모였다. 특히 1960년대~70년대 산업화의 영향으로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교차하게 되는 교통의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대전역이 번성하게 되었다. 당연히 역 주변에 유동인구가 늘어나게 되었고 그런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저렴하고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식당들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중에서 재료 취급이 용이하고 싸고 미리 준비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조리해서 판매 할 수있는 요리가 자연스럽게 칼국수로 귀결 되었던 것이다. 왜냐면 한국전쟁 이후 미국으로 부터 밀가루 원조를 받기 시작하였고, 정부의 혼분식 장려로 인해 수제비 혹은 칼국수 형태로 가정으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상태로 이미 전파된 상태에서 이미 칼국수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상태 였고 가격또한 저렴한 식재료 였으니, 당시의 시대상황을 보면 밀가루 음식이 발달하게 된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던 것 같다.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전역주변의 시장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 인근에 칼국수 골목이 형성되면서 칼국수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지역 명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칼국수 대표맛집 3선
칼국수의 도시 답게 대전은, 현지인들에게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맛집’들이 많이 존재한다. 시간의 경과로 나름 독특한 맛을 갖게 되었고 오랜 시간동안 검증된 칼국수 맛집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중앙시장 칼국수 골목이다. 이곳은 40년 넘게 성업중인 노포(老鋪)들이 많고, 손칼국수, 들깨칼국수, 바지락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가 존재한다. 진하게 우린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맛은 외지인들도 일부러 찾아올 만큼 유명하다.
두 번째는 성심당 옆 골목에 위치한 ‘오씨칼국수’ 이다. 멸치 육수에 물총조개의 깊은 맛에 찰진 면발과 매콤알싸한 김치 겉저리러 맛을 끌어올린 업소로 현지 직장인 점심메뉴로 각광 받고 있다 세 번째로는 유성구의 ‘봉명칼국수’가 있다. 24시간 영업으로 유명하며, 밤늦게까지 칼국수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특히 맵짜하고 칼칼한 육수, 매콤하고 중독성 있는 겉절이 김치의 조화가 예술인 이곳은, 술 마신 다음 날 해장 메뉴로도 유명하다.
대전 사람들에게 칼국수란 어떤 의미인가?
칼국수는 어디서나 흔하게 먹는 음식으로 그다지 특색있거나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아니다. 하지만 대전 사람들에게 칼국수란 소박(어쩌먄 투박한 수준)하면서도 깊고 진한 맛, 그리고 정감어린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칼국수는 ‘엄마의 손맛’과도 같은 위안과 감동을 준다. 실제로 대전지역 사람들은 외식 이전에 가정식으로 흔히 먹었던 음식이기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칼국수에 대한 진입장벽이 없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대전 칼국수 브랜드가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사업이 확장되면서 지역 명물에서 전국 메뉴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1984 그 수육집 칼국수’, ‘대전칼국수명가’ 등이 있다. 더불어 대전시에서는 칼국수와 지역 식문화를 결합한 '칼국수 축제' 개최를 통해 음식 관광 콘텐츠로도 육성한지가 꾀 됐다. 이러한 문화적 접근은 대전칼국수를 단순한 음식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이미징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칼국수는 대전 사람들에게 추억이고 현재의 일상이며, 미래에도 계속해서 소비되는 한끼 식사이며 식문화이다. 맛집과 전통을 넘어, 대전 칼국수는 단순한 요리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대전이 칼국수 도시로 불리는 이유가 단순한 유행이라기 보다는, 지역적 특성과 시대적배경,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가 같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볼수 있다. 칼국수야 어디서든지 흔하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지만 대전을 지나가시다 잠시 허르스름한 노포에 들려 뜨끈한 국물에 김치 겉절이 한잎 싸서 먹으면 왜 대전칼국수인지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