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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빵의 풍미와 맛의 깊이 완벽 이해하기
베이킹을 조금만 깊게 파고들어도 ‘버터가 맛을 좌우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실제로 같은 레시피라 하더라도 어떤 버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빵의 풍미, 질감, 고소함, 향의 여운까지 완전히 달라진다. 홈베이킹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버터가 단순히 “기름 성분” 정도로 느껴질 수 있지만, 베이킹 세계에서 버터는 거의 향미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빵결의 부드러움, 크루아상의 바삭한 결, 쿠키의 고소함 모두 버터의 퀄리티와 종류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한다. 특히 무염버터, 가염버터, 발효버터(프렌치 버터), 뉴질랜드식 고지방 버터 등은 각각 특징이 뚜렷해, 원하는 빵 종류에 맞춰 선택하면 완성도가 달라진다. 이 글에서는 버터의 종류별 특징과 빵에 미치는 영향, 홈베이킹에서 어떤 버터를 선택하면 좋은지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 있게 정리했다. 버터 선택은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 단계 높은 베이킹을 위해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요소다. 이 글이 버터 선택의 기준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서론
홈베이킹을 하다 보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이 있다. “도대체 어떤 버터를 써야 맛있어질까?”라는 고민이다. 같은 레시피인데도 향이 풍부하게 살아나는 빵이 있는가 하면, 어딘가 밋밋하고 깊이가 부족한 빵이 있다. 많은 홈베이커들이 레시피나 테크닉에서 그 이유를 찾지만, 사실 그 차이의 상당 부분은 바로 ‘버터의 종류’에서 비롯된다.
버터는 단순히 부드러움을 더하는 재료가 아니라, 빵 전체의 향을 이끄는 핵심 요소다. 어떤 버터를 쓰느냐에 따라 구울 때 올라오는 향이 달라지고, 식감과 녹는 맛, 씹을 때 풍기는 고소함까지 바뀐다. 예를 들어 발효버터는 특유의 깊은 향이 매력적이어서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류에 자주 사용되며, 무염버터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때 탁월하다. 심지어 국산 버터와 유럽산 버터 사이에도 지방 함량과 풍미 차이가 커서, 베이킹 결과물도 다르게 나타난다.
홈베이킹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라면 “버터가 뭐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들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느 순간 베이킹의 단계가 올라가면 이 작은 차이가 전체 완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지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특히 빵은 재료의 간단한 조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재료가 가진 향과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준다. 그래서 버터는 베이킹에서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이 글에서는 버터의 기본 종류부터 지방 함량, 발효 여부, 브랜드별 특징까지 차근차근 살펴본다. 그리고 각 버터가 어떤 종류의 빵에 잘 어울리는지, 초보자가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지까지 실제적인 관점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조금만 이해하면 버터 선택이 쉬워지고, 나만의 베이킹 스타일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이제 본론에서 버터 종류별 차이를 깊이 있게 살펴보자.
본론
먼저 베이킹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무염버터(Unsalted Butter)**를 살펴보자. 무염버터는 말 그대로 소금이 들어있지 않아 다른 재료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다. 케이크, 쿠키, 식빵 등 대부분의 홈베이킹 레시피는 무염버터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레시피에서 소금의 양을 직접 조절할 수 있고, 어떤 향에도 휘둘리지 않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이다. 또한 무염버터는 가염버터보다 신선도가 중요한 편이라 더 신선한 제품이 유통되는 경향이 있다.
두 번째는 **가염버터(Salted Butter)**다. 소금이 이미 포함되어 있어 간단한 토스트나 크래커에 바르면 훌륭한 풍미를 낸다. 하지만 베이킹에서는 활용 빈도가 낮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금 함량이 일정하지 않아 레시피가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스콘이나 브리오슈처럼 약간의 짭조름함이 매력적인 메뉴에는 사용되기도 한다.
세 번째는 **발효버터(Fermented Butter, 프렌치 버터)**다. 이는 라 프랑스 버터라고도 불리며,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요거트 같은 산미와 깊은 향은 크루아상, 데니시, 파이류에 탁월하다. 오븐에서 굽는 순간 퍼지는 ‘버터 향폭탄’ 같은 매력이 바로 발효버터의 힘이다. 지방 함량도 82% 이상으로 높아 결이 잘 형성되며, 페이스트리의 바삭함과 풍미를 극대화한다.
네 번째는 **고지방 버터(High Fat Butter)**다. 뉴질랜드 버터나 유럽산 고지방 버터는 일반 버터보다 지방 함량이 높고 수분이 적다. 빵이나 쿠키를 굽으면 더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나며, 식감이 촉촉하면서도 풍부하게 완성된다. 특히 브라운 버터를 만들 때 고지방 버터를 이용하면 향미가 훨씬 선명하게 살아난다.
마지막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가성버터(버터 대용 크림, 마가린류)**가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 생산에 용이하지만 풍미가 버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떨어진다. 홈베이킹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가성버터보다는 ‘진짜 버터’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버터 종류 선택은 단순히 취향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부드럽고 촉촉한 파운드케이크를 만들고 싶다면 무염버터가 적합하고, 향이 강한 크루아상이나 바삭한 페이스트리에는 발효버터가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쿠키는 고지방 버터를 쓰면 훨씬 고소해지고, 버터의 녹는점 차이에 따라 퍼짐성(spread) 정도도 달라진다. 즉, 어떤 빵을 만들고 싶은지에 따라 버터 선택이 달라지는 것이다.
결론
버터는 베이킹에서 단순한 지방 재료가 아니라, 빵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향미 요소다. 무염버터는 가장 안정적이고 다재다능하며, 발효버터는 풍미의 깊이를 극대화한다. 고지방 버터는 고소함을 강화하고, 가염버터는 제한적으로 사용해 특별한 풍미를 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면 빵 종류에 따라 어떤 버터를 선택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홈베이킹 입문자에게 버터 선택은 처음엔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몇 번만 사용해 보면 향과 맛의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베이킹은 단순히 ‘만드는 일’을 넘어서, 취향을 표현하는 작업이 된다. 어떤 버터를 쓰느냐에 따라 나만의 맛이 만들어지고, 빵은 점점 더 개성이 생긴다. 버터 하나가 바꾸는 작은 변화가 쌓여, 어느샌가 깊고 매력적인 홈베이킹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글이 버터 선택에 대한 기준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다음 단계는 직접 여러 버터를 써보며 차이를 경험해 보는 일이다. 부드러운 향, 깊은 풍미, 그리고 그 뒤에 남는 여운까지, 버터는 베이킹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다.


